* 턱관절장애(TMJ), 목과 어깨의 적색경보
턱관절 장애(악관절 장애, TMJ)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장애가 생겨 통증이 있으면서 소리가 나는
질환으로, 처음부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환자 본인도 턱에 근본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어, 초기 치료를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큰 불편함 없이 ‘딱, 뚝, 으드득’하는 소리 정도만 짧게 나는 경우가 많으나, 증상이
오래되거나 심해지면 턱관절이 신경과 혈관을 건드려 통증이 생기고, 두통 혹은 편두통, 집중력이나
기억력 장애, 눈충혈이나 눈피로, 안면 이상감각, 하품 등으로 입을 열고 닫을 때 관절 디스크나
연골이 마찰로 손상되면서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나거나, Z자 형태로 움직이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수면시 이를 심하게 갈거나 평상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질환으로, 증상의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갑작스럽게 생겼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사실은 이런 진행 과정상의 특징을 자세히
몰라 빚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턱관절 장애 환자 중 대부분이 기체로 인한 목 ․ 어깨결림을
가지고 있어 어깨와 목이 뻣뻣하고 결리면서, 만성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증상의 선후가 턱이 아프고 나서 목과 어깨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목과 어깨에
문제가 생기고 나서 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목과 어깨가 턱관절 장애와 깊은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오징어나
호두와 같은 딱딱한 것들을 많이 씹어 턱관절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많지 않다.
그래서 본원에서는 턱관절 장애는 턱만을 고치지 않고, 자세교정과 행동교정, 생활교정 및 목 ․ 어깨결림
치료를 병행해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그 각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세교정 - 턱을 받치지나 내밀지 않기, 엎드려 자지 않기 등
2. 행동교정 - 수면시 이갈지 않기, 한쪽으로 씹지 않기, 이 악물지 않기(입은 다물되, 윗니와 아랫니가
2-3mm는 떨어지도록 하기) 등
3. 생활교정 - 입이 아닌 코로 숨쉬기, 사탕이나 호두 같은 딱딱한 음식 줄이기, 햄버거나 쌈처럼 부피가
큰 음식 피하기, 오징어 등을 장시간 씹지 않기, 입을 크게 벌리지 않기, 하품 크게 안하기, 카페인 함유
식품 줄이기, 부정교합과 사랑니 치료, 정신적 긴장 줄이기, 아픈 환부에 10-15분 정도 핫팩을 해주거나
어금니 잇몸 마사기 하기,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손톱을 물어뜯거나 빨지 않기, 허리를 펴고 바로
앉기 등
4. 목 ․ 어깨결림 치료 - 침, 한약, 봉약침, 스트레칭 등
대개 성인의 경우 검지, 중지, 약지 손가락을 구부린 뒤 입으로 넣을 때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three knuckle test - 남자는 4-7cm, 여자는 3.5-6.5cm), 턱관절 이상이 있을 때는 턱을 조금
벌려도 소리가 나는데 이 경우가 턱관절 장애 초기에 해당하고, 크게 벌렸을 때 소리가 나면 장애
후기일 가능성이 높다.
턱관절 장애 환자의 불편함은 한 가지 더 있다. 어깨나 팔꿈치 통증과 다르게 단기간에 증상의
호전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론, 장기간에 걸친 치료와 섭취하는 음식 등에 제한을 받다
보니, 환자도 지칠 때가 있다.
치료 진행 과정은 통증이 먼저 없어지고, 관절 잡음이 사라지는 순으로 진행되는 편이나,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일정 기간은 관절 잡음이 남을 수 있다.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혹은 부피가 큰 음식을 먹을 때 심한 경우에는 음식을 먹기 위해 입을 벌리거나
씹을 때 턱관절이 아프거나 이상한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장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번쯤은 턱관절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서, 원인 치료를 분명히 할 수
있으므로, 재발의 우려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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