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에 목결림으로 내원한 환자 중 상당수의 환자에서 턱관절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턱관절 장애가 만성화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암과 같이 생명의 경각을
다투는 질병이 아니다 보니,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기 쉽고, 당장 치료를 않한다고 해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질환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턱관절 장애는 목결림과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턱은 먹고, 마시고,
말하는데 주로 쓰이는 반면, 목은 굴곡, 신전과 같은 목의 동작과 주로 연관되 있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턱관절은 목을 벗어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넓게는 목덜미와 어깨와도 상호 관련을
맺고 있다.
턱관절은 좌우 양측에 관절이 따로 있는 인체에서 유일한 양측성 관절로, 대개 관절은
제자리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게 일반적이지만, 턱 운동은 아래턱이 턱관절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회전운동과 아래턱이 관절융기 위에서 앞으로 미끄러지는 활주운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턱 운동의 중심은 경추 1, 2번에 있다. 교통사고나 무리한 저작운동, 외상, 잘못된 자세,
부정교합, 교합 이상,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이 갈기, 스트레스 등으로 턱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경추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인에 의해 턱은 얼마든지 나빠질 수 있다. 즉, 경추와
턱관절은 매우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목결림을 동반한 상태에서 턱관절로 내원한 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 목과 어깨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 만성적인 두통이나 편두통에 시달린다.
◎ 자주 눈이 피로하거나 충혈된다.
◎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 수면장애가 있다.
◎ 만성피로가 있다.
입을 벌릴 때 턱관절 주변에서 “딱딱”하는 관절잡음이 들리거나, 입을 점점 벌리기 힘들다거나,
입을 벌렸을 때 검지, 중지, 약지를 합해논 길이만큼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이 지그재그로 움직인다면 일단은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은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턱관절 자체에만 문제가 한정되지 않고, 주변 근육이나 뼈에
구조적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턱에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미루기 보다는 턱관절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의를 만나 정확한 진단과 원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턱관절처럼 서서히 진행하는 질병은 환자에 그 통증에 이미 익숙해 있거나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경향이 있어 방치하기 쉬우므로 ‘다음’이 아닌 ‘지금’ 전문병원에 가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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